○ 행사명 : 우리동네 도서관나들이 뮤지컬&북토크 <Produ書 뮤지컬, 뮤지컬을 꿈꾸다>
○ 대상 도서 : 『뮤지컬을 꿈꾸다-나의 문화 교과서 2』(정재왈·아이세움·2009년)
○ 참가 대상 : 금천구내 4개 중학교 26학급
○ 장소 : 시흥도서관 4층 문화강좌실
○ 일시 : 2018년 4월 2일(월)~5월 29일(화) · 총 26회
○ 강사 : 정현(북 토크) · 서성광(북 브리핑) · 한건희(뮤지컬 싱어)
○ 주최 · 주관 : 금천구 · (재)금천문화재단 · 시흥도서관
○ 시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 참가 대상 : 금천구내 4개 중학교 26학급
○ 장소 : 시흥도서관 4층 문화강좌실
○ 일시 : 2018년 4월 2일(월)~5월 29일(화) · 총 26회
○ 강사 : 정현(북 토크) · 서성광(북 브리핑) · 한건희(뮤지컬 싱어)
○ 주최 · 주관 : 금천구 · (재)금천문화재단 · 시흥도서관
○ 시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 Ready
↓ 노래 공연 · 정현(싱어 · 북 전문 진행자)
↓ 북 브리핑 · 서성광(북 리더)
↓ 북 토크 · 정현(싱어 · 북 전문 진행자)
↓ 뮤지컬 시연 · 한건희(뮤지컬 싱어)
↓ 뮤지컬 만들기 · 한건희(뮤지컬 싱어) · 모두 다함께
5월 17일(목) 「Produ書 뮤지컬, 뮤지컬을 꿈꾸다」 열일곱번째날 스물 세번째 시간, 문성중학교 학생들과 휴대폰을 빼앗긴 일상 속의 돌발(突發, surgissement)을 소재로 뮤지컬을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일상에는 이런저런 돌발(surgissement)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어떤 일이 뜻밖에 별안간 일어나는 것, 이 돌발을 좌절과 슬픔, 불가능성의 장으로 사유할 것인지, 아니면 생성과 긍정의 힘으로 사유할 것인지는 오랜 철학적 난제였습니다. 운명(destiny)과 필연(inevitable), 우연(coincidence)이라는 근대적인 담론 속에는 좌절과 슬픔, 불가능성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현대철학의 사유에서 어떤 일이 뜻밖에 별안간 일어나는 것, 즉 돌발(surgissement)은 불가능성의 장이 아니라 가능성의 장입니다. "자신이 선택하는 온전한 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기존의 의미 체계와는 다른 의미 체계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과거의 의미 체계에 의해 규정된 주체 형식을 벗어나 새로운 주체 형식으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돌발(突發, surgissement)'입니다.
돌발은 고정된 체계의 바깥에서 뜻밖에, 별안간 튀어나와 기존 체계의 원환(圓環)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기존 체계의 원환(圓環)에 사로잡히지 않아, 새로운 체계를 생성합니다. 의미(sens)는 무의미(non-sens)에서 생겨나며, 카오스(Chaos, 비질서)에서 코스모스(Cosmos, 질서)가 태어납니다. 돌발을 생성과 긍정의 힘으로 사유하는 것, 별안간 튀어나와 기존 체계의 원환(圓環)에 사로잡히지 않는 돌발을 새로운 질서로 배열하는 것, 이것을 우리는 예술이라 부르고, 삶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오늘, 일상 속의 돌발을 노래하고, 리듬을 타고, 박수를 치고, 노래하고, 웃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술가입니다.
"(...) 자신이 선택하는 온전한 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기존의 의미 체계와는 다른 의미 체계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과거의 의미 체계에 의해 규정된 주체 형식을 벗어나 새로운 주체 형식으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순수한 결단이 아니라 우리가 마주친 타자의 타자성이다. 기존의 의미를 뒤흔드는 타자와의 마주침을 통해서만 주체는 의미를 새롭게 생산할 수 있다.(...)"
- 알튀세르(Louis Pierre Althusser, 1918년~1990년)의 <마주침의 유물론이라는 은밀한 흐름>을 정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