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 2018년 「책 읽는 부평」 인문독서토론 리더과정(초급)
○ 수업 기간 : 2018년 5월 9일(수)~6월 27일(수) · 총6강(6월 6일, 13일 휴강)
○ 수업 일시 :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2시 · 매회 2시간
○ 수업 장소 : 부평구립부개도서관 2층 다목적실
○ 모집 인원 : 부평구립도서관 북멘토(독서토론 리더)로 활동할 성인
○ 주최 : 부평구 · 부평구문화재단 · 책 읽는 부평 추진위원회 · 부평구립도서관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정현 · 이우
○ 수업 일시 :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2시 · 매회 2시간
○ 수업 장소 : 부평구립부개도서관 2층 다목적실
○ 모집 인원 : 부평구립도서관 북멘토(독서토론 리더)로 활동할 성인
○ 주최 : 부평구 · 부평구문화재단 · 책 읽는 부평 추진위원회 · 부평구립도서관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정현 · 이우
두 개 팀으로 나누어, 2018년 「책 읽는 부평」 인문독서토론 리더과정 독서토론 실습을 했습니다. 독서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대상 도서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의 문제, 책이 주제를 도출하는 일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속한 사회체에서 이런저런 사물들을 절단하고 채취해 이리저리 연결하고 자신의 미학적인 이상을 엮어 넣고, 독자 또한 자신이 속한 사회체의 이런저런 시선으로 작가가 엮어낸 사물들을 해석해 냅니다. 이 해석은 자신은 물론 우리가 속한 사회체에서 자긴의 위상을, 자신의 실천을, 자신의 미학적인 이상을 함유합니다.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현덕의 동화 <나비를 잡는 아버지>와 방정환의 동화 <만년셔츠>를 비교하면서 이런저런 담론들과 사유들을 연결해 주제를 도출했습니다. 이 연결은 문학이란 무엇인가, 나아가 예술이란 무엇인가의 고민 속으로 우리를 끌고 갔습니다. 문학이란,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삶이란 늘 새로운 영토를 마련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이 물음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삶이란 무엇일까요? 읽기와 쓰기라는 고독한 작업을 우리는 왜 함께 하고 있는 것일까요?
"(...)철학자와 과학자가 그런 것처럼 예술가 또한 사유되기 이전의 덩어리 상태인 내재성, 즉 덩어리 상태로 있는 줄들의 총체를 대상으로 그것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예술가의 줄은 철학자와 과학자의 그것과 달리 감각-줄을 말한다. 이때 감각을 통해 사유를 한다는 것은 예술가가 덩어리 상태로 있는 감각-줄들의 총체에 보다 깊게 줄을 긋는 행위, 그리하여 예술가 고유의 내재성 평면을,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예술가 고유의 감각의 평면(또는 감각으로 이루어진 구성의 평면)을 건설하는 행위를 말한다. 예술가는 이렇게 감각을 구현한 예술작품을 창조함으로써, 또는 창조된 예술작품을 통해 감각의 평면을 건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세계를 구현 또는 복원한다. 앞에서 이미 말했듯이 사유되기 이전의 세계. 그 자체로서의 세계는 카오스의 세계다. 그런데 이 카오스의 세계를 철학자가 하는 것처럼 예술가 또한 예술 작품을 창조하고 감각의 평면을 건설함으로써 일관되고 안정적인 세계로 구현 또는 복원한다. 사유가 건드리게 되는 카오스 세계의 그 무한함을 가능한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말이다.(...)"
- 질 들뢰즈 <천 개의 고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