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정명 : 철학 입문과정 「이야기가 있는 철학」
○ 기간 : 2017년 9월 29일(금)~12월 22일(금)·주 1회·총 12회(추석 연휴인 10월 6일 휴강)
○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직동 사무실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이우·정현
9월 29일(금) 에피쿠로스 철학 입문과정 「이야기가 있는 철학」을 개강했습니다. 철학은 인문학의 몸체입니다. 이 몸체는 빈 대지에서 솟구치는 것이 아니라 철학자가 사유되기 이전의 덩어리 상태인 내재성, 즉 덩어리 상태로 있는 세계를 대상으로 직면하고, 화가가 시각과 관련된 감각(색과 선), 음악가가 청각과 관련된 감각(소리), 요리사가 미각과 관련된 감각(맛)으로 사유하는 것처럼 철학자가 개념으로 사유한 결과물입니다.
이 사유의 결과물은 이전 사유를 변주하고 전복하면서 출현해 이후 사유들에 의해 다시 전복되고 변주되면서 흐름을 만듭니다. 세계가 변한다는 것은, 역사가 흘러간다는 것은, 특정의 사회체가 물러서고 또 다른 사회체가 생성되어 등장한다는 것은 이 흐름 위에 있습니다. 솟구치고, 휘감아도는 이 사유의 강물 위에 수표(水標)를 올리고 그 속도와 무게, 타격, 충돌, 뒤얽힘을 측정합니다.
우리는 '개념'을 통해 세계를 만나, 세계를 구현(具現, realization, 구체적인 모습으로 뚜렷이 나타나게 하다)하고 복원(復元, reconstruction, 사물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다)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