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세계에 무관심하신가요,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요?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면, 그 관심은 '소비하고 소모하는' 관심인가요? 아니면 '생산'하는 관심인가요? 여러분은 세계가 궁금하신가요? 프랑스의 급진적인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1929년~2007년)의 사유를 따라갑니다. 그의 사유는 독특하고 도발적입니다.
□ 강좌 요강
○ 강좌명 : 『무관심의 절정』에 관한 인문적 해석
○ 일시 : 2017년 4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직동 사무실(아래 약도 참조)
○ 대상 도서 :
① 주 도서 : <무관심의 절정>(동문선 현대신서 80 · 장 보드리야르 · 동문선 · 2001년)
② 보조 도서 : <소비의 사회>(장 보드리야르 · 문예출판사 | 1992년 · 원제 : La societe de consommation, 1970년)
③ 보조 도서 : <현대미학 강의>(진중권 · 아트북스 · 2013년)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이우
이 강좌는 Open Group입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강좌는 4월 14일(금) <왈책>에서 진행하는 독서토론의 후속 프로그램입니다. 독서토론 후 참가하시면 좋습니다.
□ 책 소개① : <무관심의 절정>(동문선 현대신서 80 · 장 보드리야르 · 동문선 · 2001년)
차이를 경험하는 모든 것은 무관심에 의해 사라진다. 가치를 경험하는 모든 것은 등가성에 의해 소멸된다. 의미를 경험하는 모든 것은 무의미에 의해 죽어 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마지못해 모든 것을 비축하고, 모든 것을 기록하며, 모든 것을 보존하는 이유는 우리가 더 이상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포스트 모던 철학자 장보드리야르와 저널리스트 필리프 프티와의 대담을 싣고 있다.
□ 책 소개② : <소비의 사회>(장 보드리야르 · 문예출판사 | 1992년 · 원제 : La societe de consommation, 1970년)
장 보드리야르는 사물의 소비를 사용가치의 소비보다는 행복, 안락함, 사회적 권위, 현대성등의 소비로 규정한다. 이 책은 이러한 새로운 소비개념을 통해 현대 대중사회를 예리하게 분석한다.
□ 저자 소개 :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1929년~2007년)
1929년 7월 29일 프랑스 북동부 지방 렝에서 태어났고,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장 보드리야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큰 별' 혹은 '하이테크 사회이론가'라고 불리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상가 중 한 명으로써 ‘시뮬라시옹’이론은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사물을 복제한 이미지, 기호들로 분석한 그의 이론은 당시로는 매우 파격적인 것들이었다. 원본과 복사본,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와 구분이 없어진 현대사회를 '복제의 시대'라고 말한 그의 평가는 현대사회에 대한 가장 단적인 해석이라고 평가받으며 "현대사회가 곧 시뮬라시옹이다"라는 명제가 유행하게 된다.그의 급진적인 성향은 그를 도발적이면서도 독특한 이론가로 자리매김시켰다.
그는 사회학과 철학의 테두리를 거부하며 끊임없이 전통 사회이론을 거부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철학, 문화, 사회 등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활동으로 인하여 그의 스타일은 다양해졌다. 그가 제시했던 화두는 늘 논란의 소용돌이에 있었다. 1991년 그를 유명하게 만든 『걸프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에서 그는, 걸프전쟁은 TV 이미지에 의한 것이었을 뿐 실제로 정치적 변화는 없었다는 견해를 제시했고 영미권의 질타를 받았다. 또한 미국 뉴욕 9.11 테러에서는 테러와 그것을 야기한 세계화를 동시에 부도덕한 것으로 비판해 또 한차례 설전을 벌이게 했으며, 한국에 대한 지적에서는 분단이라는 갈등 경계가 해결되면 문화적이고 비물질적인 분쟁이 또 다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사 논문 『사물의 체계』(1968)에서부터 『파타피직스』(2007)에 이르기까지 40여 년간 50여 권에 이르는 저서를 출판했으며, 그중 『시뮬라시옹』(1981)은 그의 독창적 이론을 완성해 낸 가장 중요한 저서로 손꼽힌다. 이미지와 미디어가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사유를 펼쳐 온 보드리야르는 2000년대에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해 이미지와 기호, 시뮬라크르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진술하고 비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2007년 3월 6일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저서로 『소비의 사회』(1970),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1972), 『생산의 거울』(1973),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1981), 『완전범죄』(1995), 『아메리카』(1997), 『사진에 관하여』(1999), 『테러리즘의 정신』(2002)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자본의 위기라는 피할 수 없는 논리에 따라, 우리는 정치경제학의 종말을 계급의 소멸과 사회의 투명성 속에서 마르크스와 함께 꿈꾸어 왔다. (...) 오늘날 우리는 이 종말에 대해 더 이상 꿈꾸지 않는다.(<무관심의 절정> p.9)
정체성은 감동적인 부조리에 대한 꿈입니다.사람들에게 더 잘해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그들은 자기 자신이 되고픈 꿈을 꿉니다. 사람들이 개별성 자체를 잃었을 때 그들은 이것을 꿈꿉니다.(그리고 문화는 바로 한 사회의 개별성의 극단적 형태입니다.) (...) 정체성은 자유로운 존재, 그러나 공허함속에서 자유로운 존재의 인정에 대한 강박관념이고, 이것은 더 이상 현재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것은 실존의 상표입니다. 그런데 모든 에너지들, 개인들의 에너지는 오늘날 이 일시적인 확신에, 자만심 없는 이 사실에 집중됩니다. 나는 있다! 나는 존재한다! 나는 본다. 내 이름은 무엇이다. 나는 유럽인이다. 확실한 입증을 해야 하고, 그 결과 그것은 전혀 확실한 것이 아닙니다. 정체성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것은 기술적이고 이상적인 기획 자체에 대한 절망적인 환상입니다. 당연히 목적은 부정적인 측면을 배제하면서, 악을 배제하면서, 그리고 그들 자신과 같은 미세한 요소들을 생산하면서 각 사물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모습이 되어버린, 그게 전부인 개인 ? 주체 ? 국가 ? 민족의 확인은 그리하여 가능한 은유가 더 많아질수록, 변형이 더 많이 이루어질수록 - 정체성의 무한한 전이로 남을 뿐입니다.(<무관심의 절정> p.79~80)
<여가의 비극 또는 시간낭비의 불가능>중 일부를 옮겨본다 / 이 자유시간의 질, 리듬, 내용 등 - 자유시간이 노동이라고 하는 강제 후의 잔여의 시간이든 아니면 '자율적인' 시간이든 -모든 것이 또 다시 개인간의,사회범주간의, 사회계급간의 차이표시기호가 되고 있다.(<소비의 사회> p.228)
어쨌든 대부분의 사물은 이론적으로는 교환가치와 분리할 수 있는 일정한 사용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시간은 어떠한가? 어떤 객관적 기능이나 특수한 용도에 의해 규정될 수 있는 시간의 사용가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는 시간에 그 사용가치를 되돌려주는 것,시간을 비어 있는 차원으로 해방시켜서 개인의 자유로 가득 채우는 것이야말로 '자유'시간의 근저에 있는 요구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체계에서 시간은 사물로서,즉 각 사람이 '의향에 따라서' 투자해야 하는 해,시,일,주 등의 엄밀한 의미에서의 시간적 자본으로서만 '해방'될 수 있다.시간은 계량된다고 하는 점에서 생산체계의 추상성이라고 하는 완전한 추상성에 지배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진정으로 '자유로울'수 없다.(<소비의 사회> p.230)
소유되고 소비되는 하나하나의 사물에서와 같이, 자유시간의 일분 일분 속에서도 각각의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고 싶거나 아니면 만족시켰다고 믿고 있다. 그렇지만 소유된 사물 및 실현된 충족 속에도, '자유롭게 처분하는' 시간 속에도 욕망은 이미 존재하지 않으며 또 존재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곳에 있는 것은 '소비'된 욕망의 잔재에 불과하다.(<소비의 사회> p.231)
□ 강사 소개
이우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공동대표로 일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소설 <죽(竹)>으로 복현문학상, 문학평론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으로 복현문화상을 수상하고, 詩 <강변에서>로 제1회 강변시인학교 백일장 장원으로 당선했다. 저서로 <언어는 눈부시다>를 저술했고, 사사 <구미공업단지 15년사>, <구미상공회의소 10년사>를 공동 집필했다. <조선대학교>, <순천대학교>, <동아대학교>, <경북도립대학교> 등의 대학, <인천북구도서관>, <아람누리도서관>, <가산정보도서관>, <개포도서관> 등의 공공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인문학 산책>, 인문학 기행 <서울을 걸어 인문학을 만나다> 등의 강의를 했다. 주요 이력 · 경력 ·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전)문화재청·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무형문화재 전수관 컨설턴트 · (현)인문학서원 <에피쿠로스> 대표 · 조선대 · 동아대학교· 순천대 · 안동과학대 · 경북도립대학교 등 대학에서 인문학 강의 · 조선대 · 순천대 · 안동과학대 ·정의여고 등 독서토론 패널 활동 · 서울문화재단 <공공도서관 사서대상 독서토론 리더 교육> 워크숍 강의 · 조선대학교· 안동과학대· 동아대학교 독서캠프 및 독서토론 · 서울문화재단 <책 읽는 서울> 논제 출제 · 서울시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공공도서관 순회 독서토론 · 한국소비자원 <지식을 콘텐트화하는 방법> 강의 · 인천 미추홀 도서관 서평쓰기 강의 · 파주시 법원도서관 독서토론리더과정 강의 · 파주책축제 <BOOK소리 2001> 게릴라 독서토론 · 의정부과학도서관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I>(10주차) 강의 · 의정부과학도서관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II>(10주차) 강의 · 부평구청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강의 · 가산정보도서관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I>(12주차) 강의 · 가산정보도서관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II : 철학사>(12주차) 강의 · 가산정보도서관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III : 영화로 보는 인문학>(12주차) 강의 · 경북도립대학교 <2012 인문고전 만남> 강의(11주차) · 서대문도서관 독서토론 리더교육 <Reader가 Leader다> 강의 · 서대문도서관 <동네방네 인문학> 강좌 · 아람누리도서관 <인문학산책> 강의(10주차) · 개포도서관 똘레랑스 축제 <인문학산책> 강의 · 경북도립대학교 <2013 인문고전 만남> 강의(11주차) · 한국도서관협회 <길 위의 인문학> 강의 · 응앙정보도서관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강의(8주차) · 양주시 <One City One Book> 공개토론회 논제 출제 위원 및 패널 · 양천구청 평생학습센터 · 금천구립 시흥도서관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강의 (10강) · 금천구립 시흥도서관 <서양철학사, 스무 개의 마디> 강의(20강) 중 · 2015년 경북도립대학교 인문고전 만남 <청년, 세상을 노마드하다> 강의 · 2015년「인문독서아카데미」용인수지도서관 강의 · 2015년 강서구 자원봉사대학 인문강좌 「자원봉사, 문화에 빠져들다」 강의 · 2015년 은평시민신문 인문강좌 <공동체 가능한가> 강의 · 은평구평생학습관 은평시민대학 <스무 살 학교 · 청년, 세상 속으로 길 나서다> 강의 · 2015년「길 위의 인문학」용인수지도서관 <책과 여행, 그리고 삶> 강의 ·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인문학 기행 <서울을 걸어 인문학을 만나다>, <인문학산책> 강의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천 개의 고원』 철학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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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랑구립정보도서관 인문학 글쓰기 특강 「문체와 리듬, 변주」강의
· 인천 남구평생학습관 「서양철학에서 배우는 삶」 강의
집필 · 논리적 글쓰기 <언어는 눈부시다>(딤스, 2003) · <구미공단 15년사>, <구미상공회의소 10년사> · 강남구립도서관, 한국해운조합 사보, 문화비평, 한국공예문화진흥원 <공예사랑> 연재 작가 ·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서진영, SEEDPAPER, 2010), 사진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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