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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 6월 리좀 독서토론 : 함민복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by 이우 posted May 27, 2014 Views 546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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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4년 6월 15일(일) 오후 2시~5시 (3시간)
○ 대상  도서 : 함민복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창비 | 2013년)
○ 참가비 : 1만원(모임공간 이용료 5,000원 + 간식비 5,000원)
○ 장 소 : 모임공간 에피( 약도 보기 )



저자 소개 : 함민복

함민복.jpg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으며,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 근무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퇴사 후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 들어갔고, 대학 2학년 때인 1988년에 <성선설> 등을 《세계의 문학》에 발표하며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 1993년 <자본주의의 약속>을 펴냈다. 이 시집들에서 의사소통이 막힌 현실, 물질과 욕망에 떠밀리는 개인의 소외 문제를 다룬 데 이어,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1999년)에서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상들을 따뜻하고 진솔한 언어로 끌어안는다. 이 경향은 <말랑말랑한 힘>(2005년)과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2013년)에도 이어진다. 199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년 애지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을, 2011년 윤동주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책 소개 :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함민복 | 창비 | 2013년)

책_눈물을자르는눈꺼풀처럼.jpg   선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선천성 그리움'의 힘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가난한 삶을 노래해온 함민복 시인의 시집. <말랑말랑한 힘>에 이어 8년 만에 선보이는 다섯번째 시집이다. 요즘 시단의 풍경으로 보자면 꽤나 느린 걸음이지만, "함민복의 상상력은 우리가 기꺼이 공유해야 할 사회적 자본이다"라는 평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세월의 무게에 값하는 70편의 수작을 담았다.

  부드러운 서정의 힘이 한결 돋보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가난한 삶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여유로움이 배어 있는 삶의 철학과,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경험에서 이끌어낸 실존론적 사유'의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손끝에서 놀아나는 섣부른 수사나 과장 없이 정갈한 언어에 실린 솔직하고 담백한 '삶의 목소리'로 일구어낸 시편들이 따듯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창비시선' 357권.








추천글 : 이문재 (시인) 

이문재.jpg   아이러니. 역설과 함께 모든 뛰어난 시가 요청하는 기법이다. 아니, 상상력이다.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렸었구나/흔들려 덜 흔들렸구나”(「흔들린다」)라는 절창이 함민복 시의 중핵을 이루는 아이러니다. 그렇다고 이 시집이 역설과 포개지는 아이러니의 향연인 것만은 아니다. 함민복의 시는 생명은 물론 사물, 도구, 지구에 대한 예의와 겸손을 동반한다. 사찰을 보수할 때 나온 나무토막에 대한 예우,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를 날아가는 인간의 송구스러움. 이런 예의와 겸손이 그의 시세계에 품격을 부여한다. 

  함민복 시인은 자신의 시를 “인간과 세계를 번역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시에 의해 우리의 삶, 사회, 문명이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 보이지 않는 것, 애써 보지 않으려는 것들이 그의 시에서 재탄생한다. 누가 망자를 영구차 위에 올려놓자고 제안하는가, 누가 장애인 주차 표시가 매번 장애인 차에 깔리는 사태를 목격하는가. 누가 차라리 사람이 작아지는 방법을 궁구하자고 발언하는가.
 
  급진 민주주의자 로베르토 웅거는 말했다. “상상력은 기억을 예언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다.” 그렇다. 여기 상상력의 발휘가 있다. 상상력의 전위가 있다. 시의 궁극 목표는 인간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데 있거니와 더 나은 삶과 사회를 꿈꾸는 것이 시의 권리이자 책무다. 지금과 다른 세상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함민복의 시를 권한다. 함민복의 상상력은 우리가 기꺼이 공유해야 할 사회적 자본이다. 함민복의 시를 마음껏 갖다 쓰자. 함민복의 시를 불씨 삼아 불타오르자. 우리, 마음껏 상상하고, 있는 힘을 다해 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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